2023.03.26 (일)

독자투고란

여학생은 피구, 남학생은 축구!?

- 2022 청소년 성문화 연설 대전

 

  9월 24일(토),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열렸던 청소년 성문화 연설 대전의 현장은 뜨거웠다. 최근 방영을 끝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정리해고를 당하는 부부 직원에게 "남편의 앞길을 막으니 부인이 회사를 그만 두어야 한다."는 대사를 보고 "그럼 남편의 길을 무엇인가요?" 연설 참가자가 던진 반문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이 참가자에게 청중공감상 표를 던졌다. 

 

 

  1부 청소년 연설자는 다양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 고등학생, 학교 밖 청소년 등이 학교 성교육의 문제점, 성문화의 문제점, 미디어에서 드러난 성평등 인식의 문제점, 성인지 감수성의 문제 등에 대해 발표했다. 청중은 청소년, 교사, 청소년 지도사, 정책 입안자, 주부 등 다양한 계층을 대표하는 100인이 참석하여 다양한 의견에 울고 웃으며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2부 원탁토의에서는 성평등한 학교 문화 만들기에 대한 허심탄회한 토론회를 가졌다. 성차별에 대한 편견 없는 선택권의 문제, 성인지 감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의 개발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이 행사를 주관한 서울시립 아하 청소년 성문화센터 이명화 센터장님은 "이렇게 청소년 성문화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변화이고 발전이다."라는 소감을 말씀하였다. 이러한 활동들이 학교에서 평등한 성문화 만들기, 편견 없는 사회 만들기 등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